증산초등학교 출발 쉼터조망 정상
하산- 제2코스 발구덕 원점회귀
2016/10/03
산 능선과 정상이 온전히 민둥머리인
민둥산
목책이 안내하는 길
바람이 함께하고
눕는 억새가 안부를 전한다.
발자국 소릴 들으며
조금 더 느리게 걸어보면 훨씬 더 괜찮을거라고.
목탄으로 그려 손으로 문지른 듯
안개 지나는 능선은 부드럽기만 하다
산 아래는 민둥산역이 있는 증산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니
초록나무를 등진 싸리나무
누렇게 옷을 갈아 입는다.
풀들은 눕기 시작하는데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한창이다.
억새가 고개를 잠시 들어 하늘을 본다.
짖궂은 가을 바람
억새를 누르며 지나간다.
가을 상념은
억새풀잎에 내리고,
홀로 선 나무가지에 앉았다가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점차 기울어가는 발구덕의 서낭당
발구덕의 배추밭은 점차 사과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무상,
세월따라 변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곤드레나물로 이름난
고려엉겅퀴
머리에 수북, 꽃을 얹은
자주꽃방망이
궁글채를 닮은
장구채
쑥의 잎을 닮은
쑥방망이
조밥나물
금불초
잎은 붉게 물들어도
열정은...
마타리
산부추
늦둥이 동자꽃
나비나물
콩깍지
꽃향유
괴불나무
쓴맛이 고약타
산사나무
새콤
가을은
추적
비내려도 좋고
살랑
바람 불어도 좋다
멍~ 하니
먼 산을 바라보기도
자박
자기 발자국 소리 들어보기도
가을이어서 좋다.
*민둥산 가는 길
청량리 역→민둥산 역
무궁화호 07:05(10:36도착) 09:10(12:20도착) 14:13(17:09도착) 23:25(02:21도착)
*오는 길
민둥산 역→청량리 역
무궁화호 09:26(12:43도착) 12:51(15:54도착) 17:11(20:29도착) 18:56(22:16도착)
*산행 코스
민둥산 역에서 걸어 증산초등학교.
증산초등학교 정문 맞은 편 등산로 입구
증산초등학교에서 민둥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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