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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그때 그 자리

by 寂霞 2017. 5. 2.

남해 용문사

2017/04/30

 

봄 소풍을 다녀오던 그때 그 자리

사천왕이 눈을 부라려 무서웠던 곳

감히 손가락을 펼쳐보지도 못했네

 

장사하시던 어머니들 나란히 앉아 꼬마 손님 기다리던 그 자리

아껴두었던 사이다는 햇볕 받아 '펑' 소리 내며 뚜껑 열려 거품 내 쏟던

 

그 길

시멘트로 덮어 놓아도 발자국은 남아있네

가슴 속 고이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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