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았지만, 꽃샘추위 끄트머리 바람이 제법 불었다.
경산 자인 계정(桂亭)숲
대구 불로동고분
2019/03/24
(계정숲 진충묘(盡忠廟) 앞의 산수유)
가는 길, 괴산에서 바라보이는 높은 산에는 하얗게 눈꽃이 피었더니만,
세재터널을 지나 문경으로 나오니 봄이 완연하다.
(계정숲 시중당(侍衆堂) 옆 처진개벚나무)
(시중당 앞 당산나무. 말채나무와 팽나무로 보이는 나무 둘이 엉키어 섰다.)
계림(桂林) ; 상서로운 숲
야트막한 구릉이 섬처럼 남겨진 숲.
느티나무와 말채나무, 참느릅나무와 이팝나무가 보이고,
참나무 몇 종이 함께 이웃하는 보기 드문 자연림.
이른 봄이면 숲 바닥 곳곳에서 쇠뿔현호색이 고개를 든다.
화판은 소의 뿔을 연상시키고, 잎사귀는 솔잎을 닮았는데,
이곳에서만 자생한다니 일부러 발걸음 하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 봄꽃이다.
(계정숲에만 자생하는 현호색과의 쇠뿔현호색)
(흰색과 자색의 두 개체가 있다.)
이 지방에는 한장군의 전설이 있고,
자인단오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느릅나무과 참느릅나무)
(지치과 개지치)
사방이 봄꽃이다.
푸른 물빛 큰개불알풀은 무더기를 이루었고, 꽃다지는 노란 꽃물결로 넘실거린다.
불로동의 고분군
애기자운과 뿔냉이를 찾아 나섰다.
냉이와 꽃다지의 꽃물결.
꽃멀미를 할 지경이다.
봄은 이제 한꺼번에 왔다.
붉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 걸 보니 살구나무다.
털새동부
애기자운이 잔디밭에 서서 하늘을 본다.
뿔냉이도 봄을 맞았다.
아랫 줄기에는 이미 뿔을 달았다.
(국화과 수레국화)
(십자화과 재쑥)
모두가 기운차게 봄노래를 부른다.
'메모 > 숲,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벙글어지던 날 (0) | 2019.04.14 |
---|---|
얼레지의 봄 제전 (0) | 2019.04.11 |
이 봄에 떠나가시다. (0) | 2019.03.09 |
고향친구 나들이 (0) | 2019.03.04 |
7번 국도의 끝 (0) | 2019.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