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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먼 산을 품다.(광교산)

by 寂霞 2019. 12. 14.

 

 

미세먼지 걷히고 날씨가 맑았다.

모락산까지 걷고 싶었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먼 산은 품기만 했다.

 

양지는 간밤에 언 땅이 녹아 질척거리지만, 볕이 들지 않는 곳은 언 채로 딱딱하다. 여러 사람 엉덩방아 찧는 걸 보았다.

볕이 좋은 곳에 산고양이가 졸고,

주변 수풀 속에서 툭 튀어나온 산토끼는 폴짝폴짝 뛰어 건너편 숲으로 줄행랑을 친다.

날이 좋아 걷고 싶었던 긴 산행을 한 날이었다.

 

 

 

광교저수지에는 추위를 피해 날아든 오리들이 상당수 보였다.

 

 

 

용머리로 흘러드는 개천에는 큰황새냉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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