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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광교산 노루귀(2025)

by 寂霞 2025. 3. 23.

백운산(의왕)의 노루귀 '25.3.23.

 

루틴(routine)

일상이 되어버린, 버릇처럼.

그래서 이제는 친한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겠지.

때를 기다려 찾아가면 그는 반겨준다.

하지만,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만나기가 여의치 않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컵라면 정도는 가지고 간다. 

한해 잘 보냈냐고 안부라도 물을라 치면 꽤나 긴 시간을 함께해야 하니까.

때론, 막걸리도 같이 한 잔 하기에,

오늘은 그렇지 못했지만. 

 

 

 

 

 

히어리가 사는 고기리 계곡의 개감수와 노루귀 3.23.
수원천 통신대 가는길의 노루귀 '25.3.23.
꿩의바람꽃
생강나무의 개화
진달래가 꽃망울을
히어리 '25.3.23.

 

산자는 그래도 꽃을 피운다. 생명력이다.

 

늦게 오는 봄은 한꺼번에 온다.

모두 이 시간만을 기다렸기에,

이제 산은 초록의 시간으로 들어섰다.

산 능선의 호랑버들은 아린을 벗었고,

개울가 수양버들은 이미 푸르다.

 

고기리의 한국앉은부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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