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에서(2026.10.24.)
오늘따라 가을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들길을 걸었다.자동차나 자전거였다면아마, 그냥 스쳐 지나갔을 들꽃들.쑥부쟁이는 차라리 귀한데, 애기나팔꽃, 미국둥근잎나팔꽃에다 유홍초까지,한 두 개체가 아니라 어깨동무하고 가을맞이 축제를 하는 양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잘린 가지에서 곁가지 만들어 가을볕 맞이하는 개망초,노오란 사데풀, 연노랑 왕고들빼기, 보랏빛 배암차즈기,덩달아 달맞이꽃이 함께 노랗다. 구름 내려앉아 대기를 눌러도 가을은 제멋이다.비록, 개쓴풀의 시간은 지났지만애초에 주, 종이 따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니 마음에서 지우고, 그러 하이,가을 길을 걸었다. 집을 비운 돌콩.그는 또 어디에서 새로운 꿈을 꿀까.
202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