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풀1 남쪽을 다녀오다. 나는 기차나 버스를 예약할 때 내측(통로 쪽)을 선호한다. 그전에는 바깥 경치도 볼 겸, 창 쪽이 좋았으나 언제부터인지 내측이 편하다는 느낌이다. 내가 조금 다른 성향인가? 다른 사람은 대체로 창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니, 창 쪽은 빈자리가 거의 없어 나는 늘 동행인이 있게 된다. ep.1 나이 듦과 젊음 일곱 시 십삼분 부산행 무궁화 기차. 아침 햇살이 눈 부셔서 커튼을 치니, 창가에 앉으신 여 승객께서 자신은 아침 햇살이 좋으시다고 하신다. 남편과 같이 늘 아침 햇볕을 쬔다고 하셨다. 다시 커튼을 걷어 드렸다. 손과 얼굴, 목에는 인생 주름이 많으시다. 목소리는 낮고 차분하셔서 평소, 예의가 몸에 배신 분이라는 느낌이다. 서로 오가는 대화는 삶, 부산으로 친정어머님을 뵈러 가신다고 말 문은 여신.. 2023.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