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1 가리왕산의 오후 거북의 등과도 같은 산 위에는,오후의 한가로움이 나지막이 깔렸다.햇살은 흰구름에 가리었고, 바람은 미풍.먼 산을 품은 눈동자는겹겹 산그리메에 흩어진다.가리왕산, 그 등이 널찍하다. 장구목이에서 오르면서 내심 개벚지나무의 꽃을 기대했지만,언감생심, 유월에 무신 봄꽃을. 열매 맺은 지 오래.골짜기에는 개벚지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전석지에서는 뜻하지 않게 옆지기 덕에 좀다람쥐꼬리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산의 능선에 올라서자 선종덩굴, 인가목, 붉은병꽃나무, 흰괴불나무, 매발톱나무 등이 모습을 보인다.산정에서 만난 노랑부추(황해도 이북에 분포한다는데)는 맞게 동정했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청옥산 육백마지기 야생화 단지에 들린다.꽃보다 산그리메가 좋았다. 2024.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