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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봄까치꽃

by 寂霞 2016. 2. 7.



남도로 내려온지 20여일

내려 올 땐 몇 년 만의 한파도 있었고

그 덕에 심한 감기도 했었다.


이제 60 문턱에 다가서니 지구가 자전해 하루를 셈하는 시간이 짧아짐을 느낀다.

엊그제 입춘 지나더니 큰개불알풀이 하나, 둘 눈에 뛴다.

지구의 공전이 변곡점을 이미 지났다는 뜻이고, 나는, 세월을 느낀다. 이제는 꽤 빨리 지나감을.


해마다 눈에 담는 봄까치꽃이지만 새삼 파란색감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이렇게, 년 중 행사같이 올 봄도 그 모습을 담아 본다. 

봄인 것같다.


아버지가 계신 암병동에서 연세드신 여러 환자를 보면서

나의 미래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짐작한다.

그래서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게된다.

노인이 되는 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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