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대 대승령 귀때기청봉 한계령
2016/06/03
귀때기청봉
유월의 아침 햇살은 이미 골 안을 가득 채웠다.
국립공원 설악산 장수대 분소
들어서는 길.
신선한 공기 가득하고, 늘 그렇듯이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느낌.
설악임을 알리는
초입의 금마타리
여름 문턱
고산의 조팝나무는 이제 제철 '참조팝나무'
밝은 줄기를 가진
덤불조팝
소나무 네그루, 푸르름 변함없이
대승령을 오르는 풍경을 한결같이 지켜준다.
건너편의 가리, 주걱봉
골을 따라 사행하는 한계령 길
오늘도 대승폭포는 물없음
'구천은하'
바위틈에 돌양지꽃만 색이 곱다.
얇은잎고광나무
두어시간 걸어 대승령에 오르니
맑은 하늘은 머리위에 가깝고
등에 스미는 능선바람이 땀을 식힌다.
남교리와 한계령으로 길은 방향을 달리한다.
귀때기청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고산에서 볼 수 있는 길섶 봄꽃이 한창이다.
요강나물
개화를 시작하는
큰네잎갈퀴
눈개승마
물참대
씨앗맺는
풀솜대
쥐오줌풀
풍경 좋은 바위에 터를 잡은
정향나무
자색으로 변신하는
자주솜대
꿩의다리아재비
부게꽃나무
큰앵초와 눈개승마
바위절벽
설악조팝나무
조금 늦은
나도옥잠화
세잎종덩굴
새가지에서 꽃대를 올리는
꽃개회나무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여린듯하지만
추위에 강한 함박꽃나무
어디가나 지각생은 있는 법
털진달래
너무 이른
바람꽃
범꼬리
산솜다리
저 멀리 귀때기청봉
아직은 아득하다.
한계령이 저 멀리.
털댕강나무
참기생꽃 무리
붉은 꽃
홍괴불나무
산앵도나무
떡버들
매발톱나무
마가목이 한창 꽃을 피워올렸다.
지나온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의 오후 네시
한계령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
시루떡 켜켜이 쌓은 듯
한계령 내림길 하산
잎의 끝이 꼬리모양
산가막살나무
한계령에서 칠형제봉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