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를 넘고 산허리 굽이굽이 돌아드는 곳.
산 높고, 골 깊어, 인적 없는 산골 오지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몇 채의 집이 보이고, 무건리 분교 터 임을 알게 하는 표지도 서있다.
강원 산골, 전쟁 난 줄도 몰랐다던 거기인가.
이곳의 삶도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을 텐데,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생각해본다.

강원도로 여름 나들이를 나섰다.
하맹방을 비롯해 몇 곳을 들려보고, 영월을 거쳐 돌아왔다.
올여름은 장마가 짧게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비록 훼손된 흔적이 많아도, 상동 이끼 계곡은 청량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드러운 초록과 시원한 계곡물이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한다.













돌아오는 길,
영월 솔고개 소나무를 담았다.
202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