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맞으려 능선에 서다.
강풍주의보까지 내렸으니 그 바람 세기가 오죽일까.
싸대기 제대로 맞았다.
정동진으로 내려섰더니
그 바람이 바다로 따라왔다.
파도를 만들고, 또 부셨다 하얗게 하얗게.
하슬라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을...
작품 해석은 개인의 느낌에 따라
시설과 작품의 경계가 불분명해짐
카페에 앉은 손님도 오브제로 보임
정신을 말아먹는 것이 종교뿐만은 아님.
불빛 은은한 통로를 걸어 나올 때에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버림.
이런! 내가 미술작품이라니.
무언가 갈망을 표현한 것 같고...
사람들은 모두 작가가 되어
자신의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는 봄이 늦은 편인데,
정동진 가는 길가에는 매실나무 꽃이 벙글어졌다.
삼척, 동해에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구름 피어나듯 하늘로 오른다.
진화(鎭火)가 빨리 되었으면 한다.
'메모 > 숲,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면도 나들이(feat. 궁평항) (0) | 2022.05.16 |
---|---|
안면도 새우난초(2022) (0) | 2022.05.16 |
하늘이 맑다. (0) | 2021.11.30 |
남행(南行) (0) | 2021.11.22 |
아라뱃길 자전거 길 (0) | 2021.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