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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여우길 걷기

by 寂霞 2023. 3. 24.

등에 땀이 배어 겉옷을 벗지 않을 수 없었다.

팔에 걸친 사람, 등에 걸쳐 멘 사람, 허리에 묶은 이도 보이고,

길을 걷는 사람들의 풍경이 이러했다.

 

아이들은 반소매 차림으로 뛰논다.

이 정도 낮 기온이면 늦봄이나 초여름이라 해야 할 듯하다.

덩달아 봄꽃도 마구 피어난다. 

심지어 늦게 잎을 내는 신갈나무조차 새잎이 손가락 세 마디 크기는 되겠다.

 

백목련 -  반개하고, 꽃받침과 꽃잎의 구분이 어렵다.  경기(우만동) 2023/03/23

 

남쪽의 벚꽃 개화율이 80%라는데, 윗지방도 피기 시작한다.

남도는 비가 온다며 친구가 소식을 전한다.

사월 초 얼굴 한 번 볼까 했더니 바쁜 모양이다.

엊그제 만개한 진달래 꽃소식을 전해준 다른 친구는 염색을 포기했나 보다.

머리가 하얗다.

모두 건강해 보여서 좋다.

 

목련은 백목련과 달리 꽃받침이 분명하고 잎을 한 장 달고 핀다. 경기(우만동) 2023/03/23
목련은 꽃이 많이 벌어지고 수형은 자유분방하다. 경기(우만동) 2023/03/23

 

지구 온난화는 확실해 보인다.

벌써 몇 년째 봄꽃의 개화가 뒤죽박죽

세상이 그러하니, 사람도 그러한가.

자존심이 있는지 없는지

광화문 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 세워 놓으면 뭐 하나.

(日本之人變詐萬端 自古未聞守信之義也)

 

자주광대나물 경기(우만동) 2023/03/23
자주광대나물 - 우중충한 모습이 비호감이다. 경기(우만동)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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