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땀이 배어 겉옷을 벗지 않을 수 없었다.
팔에 걸친 사람, 등에 걸쳐 멘 사람, 허리에 묶은 이도 보이고,
길을 걷는 사람들의 풍경이 이러했다.
아이들은 반소매 차림으로 뛰논다.
이 정도 낮 기온이면 늦봄이나 초여름이라 해야 할 듯하다.
덩달아 봄꽃도 마구 피어난다.
심지어 늦게 잎을 내는 신갈나무조차 새잎이 손가락 세 마디 크기는 되겠다.
남쪽의 벚꽃 개화율이 80%라는데, 윗지방도 피기 시작한다.
남도는 비가 온다며 친구가 소식을 전한다.
사월 초 얼굴 한 번 볼까 했더니 바쁜 모양이다.
엊그제 만개한 진달래 꽃소식을 전해준 다른 친구는 염색을 포기했나 보다.
머리가 하얗다.
모두 건강해 보여서 좋다.
지구 온난화는 확실해 보인다.
벌써 몇 년째 봄꽃의 개화가 뒤죽박죽
세상이 그러하니, 사람도 그러한가.
자존심이 있는지 없는지
광화문 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 세워 놓으면 뭐 하나.
(日本之人變詐萬端 自古未聞守信之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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