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 것이다.
'서프라이즈'라는 것이 딴 게 있겠나.
내 의식 속에 없던 것이 눈앞에 갑자기 툭 튀어나오니,
감당이 안 되어 놀라는 것이지.
봄 꽃 만나보러 들나들이 다녀오니,
동네 볕바른 곳에는 목련이 환하게 피었고,
올벚나무도 화사한 꽃을 피웠다.
들의 민들레는 아직이더니만...
도심의 봄이 나를 놀라게 한다.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차라투스트라;니체-백승영 역)
흔한 양지꽃, 민들레, 꽃다지, 냉이가 그렇구나!
많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하지만, 귀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들판을 거닐다 돌아오는 길에 상춘객이 전철 안에 가득.
너도 나도 모두 꽃다지처럼 이쁘기만 하더라.
세상에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 있을까.
봄 햇살 선물은 누구에게나 골고루 선사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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