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귀향

by 寂霞 2014. 9. 27.

 

 

 

때가 되었네

부여된 시간을 모두 소모했으니...


처음, 잎사귀 하나로 세상을 맞았고

대지와는 겨우 한 치 높이로 밤낮 서로 얼굴 맞댄 유쾌한 동거였지


키를 높여 이별한 지도 잠시

다시 돌아와 눈감으니

들판의 끝은 아득히 멀고

눈 앞엔 아지랑이가 가득이다


세윌이 지우다 만 흔적 꿈속에 남아있어

오래도록 故鄕曲 자장가로 흐른다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하늘타리  (0) 2014.12.31
여행길  (0) 2014.10.23
가을은 이러해야  (0) 2014.09.23
안개속 일출  (0) 2014.09.11
여름 초록색  (0) 201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