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 조각공원
묵호 논골담길, 묵호등대
주문진 그리고 강릉커피거리
2015/01/31
추암 바닷가로 나섰더니
동해바다 거침없이 달려온 파도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텅-텅, 북 두드리는 듯하고
겹겹이 줄지어 너울거리며 춤추다
바람에 산발머리로 달겨든다
쉼없이 내달아선 바위에 몸 부딪히고
부서진 조각조각
하얀 포말로 눈부시다
동해의 작은 바닷가 추암을
마음 속 화폭에 담는다
형제처럼 둘이었다는데, 홀로 남아 고고한 촛대바위,
추암의 해돋이 명소가 된지 오래
하늘 맑은 겨울이면 진사님들 단골 출사지
그곳에는 해암정(海巖亭)이 있어 멈추어진 옛 시간도 잠시 들추어 볼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모습을 달리하는 시간의 흐름
추암에서 발길이 쉬 돌려지지 않아
조각공원을 가벼이 산책한다
예술조각 모인 곳에는 향나무조차 예술을 한다
마치 고흐의 작품 속 향나무를 옮겨 놓은 듯,
자연이 그려준, 작품-"향나무가 있는 산책길"
하늘 파란 추암에서
시간을 내려놓고
휴식을 얻어간다
[묵호 논골담길]
등대오름길에
마중나온 낮달
에움길 소로는 바다가 배경이 되어주고
텃밭 돌아가는 흙길은 상념(想念)속으로 이어진다
작가 아니라도
맘속 이야기 줄줄 엮여나오고
풍경화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한가롭다
흔들거리는 그네 의자에 앉기만해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곳
그곳으로 오르면 묵호등대가 있다
해는 잠 자러 몸을 눕히고
등대는 이제 몸을 세워 바다를 본다
[강릉 커피거리]
겨울 낭만은
눈 내린 햐얀 백사장 밤바다를 내려다 보며
커피 한 잔 하는 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