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대에서 대승령 귀때기청봉 올라 한계령으로
2015/11/06

설악에 가을 안개비가 내린다
우비까지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옷에 맺히는 이슬같은 물방울을 털어낸다.

산속의 가을은 이미 깊었고
젖은 장갑속 손이 시렵다.

대승폭포 전망대에 서면 한계령 길 뚜렷하고
산능선,골짜기는 일제히 골을 향해 뻗어내리는데,
계절 끝, 남은 단풍은 비에 젖어 색감이 짙다.


한적하다.
다람쥐 조차 보이지 않는 길
대승령에 서니 아래 흑선동 계곡 바람에 실려온 안개 자욱하다.
오른 쪽으로 길을 들어서 귀때기청봉을 향한다.
안개속 모두 잠자는 듯하여 혼자 걷는 길이 호젓하다.
관심 둘 풀포기, 화려했던 꽃들의 개화, 시원하고, 장쾌하다고 표현했을 용아릉, 공룡릉 대청까지 모두 잠잔다.
이정도면 사물에 무심하여 오로지 내딛는 길위의 걸음만 있음에 마음은 무상(無想)해진다.
매발톱나무 열매
분비나무
만병초
귀때기청봉.
장수대에서 7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으니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구간이다.
손때가 덜 묻은 듯, 너덜이 긴 시간을 고이 덮고 있다.
능선에 맺힌 상고대 얼음
*교통편(수원)
동서울터미널가기 - 1112번 버스(경희대 05:10출발,20분간격 *영통입구 05:20)
동서울터미널 06:30분발 한계령(장수대) 속초행
*돌아오는 길
.한계령 휴게소에서 18:30(20)분 동서울행(10분 미리 준비)
.원통 하차(20-25분 소요)
.수원행 19:15분
*
*동서울행 막차를 놓치면 속초로 이동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고속버스 터미널과 구분) 21시 동서울행 우등버스(30분 간격 23:00까지), 동서울 11시 11분 도착(수원 경희대행1112번 버스 23:00막차)
강변역에서 강남역으로 이동(2호선)
5,6번 출구 3007(25시 까지)
*설악산 교통편(장수대,한계령, 오색)
'메모 > 숲,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흥도 복수초 (0) | 2016.02.27 |
---|---|
강릉 한나절 (0) | 2016.02.21 |
북한산(효자동에서 우이동) (0) | 2015.10.25 |
설악의 秋色(남교리에서 대승령 장수대) (0) | 2015.10.17 |
월화원 (0) | 2015.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