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터널 위 실운현에서 북봉
2017/8/26
날씨가 맑다.
파란 하늘 아래 분비나무 곧게 서고,
청량한 바람 동에서 불어오니
가을은 이미 내 옆에 와 섰다.
가을은, 키 큰 마타리를 하늘바다에 담궜고,
쑥부쟁이 미역취 개미취와 까실쑥부쟁이
그리고 또 생각 나느니 오리방풀, 큰세잎쥐손이와 물봉선 산박하 등,
가을 꽃 향기는 산기슭 숲 그늘에 그윽하다.
이 가을, 향내가 스며든 숲길을 느린 걸음으로 밟는다.
북방계 식물
두해살이풀 용담과 닻꽃
높은 곳에 사느니 색감 고운 금강초롱꽃
고귀한 기품 은은히 풍기니 과히 금강이라 부를 만하다.
우리 발딛고 선 곳,
살펴보면 고운 것 많으니 금수강산은 허언이 아닌데,...
북봉 바위틈
산앵도나무
용담과 과남풀
잎자루 턱잎 밑 한 쌍의 가시
장미과 긴생열귀
현삼과 꽃며느리밥풀
임도변은 등골나물이 과하게 반긴다.
가을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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