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일상

이른 장맛비

by 寂霞 2020. 6. 15.

 

이른 장마로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간밤,

중부지방에도 비 예보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듯

비가 내리기는 했는데,

5mm 안팎의 이슬 같은 비가 내렸다.

 

봄에 피웠던 꽃들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고,

무덤가 털중나리, 작살나무가 개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중 큰까치수염이 먼저 나섰다.

큰까치수염은 꽃자루에 털이 없는 것이 까치수염과 구분된다.

 

산길은 이슬 내린 듯한 아침 풀밭.

숲은 바람이 걷어내지 못한 안개 자욱.

 

이제 아무도 지나간 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난 시간은 쌓여 오늘을 보일 뿐,

과거의 모습은 실체 없는 허상이 되었다.

2020/06/14

 

 

내화피편에 톱니를 달고 있는

참소리쟁이

 

 

꽃자루가 털이 없어 매끈한

큰까치수염

 

 

 

인동

 

 

노루발

 

젖은 등은

실같이 가는 한 줄기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낀다.

봄, 꺾어진 꿩의다리가 새 줄기를 올렸지만,

꽃을 피울 만한 힘이 있을지 지나갈 때마다 지켜본다.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분일식  (0) 2020.06.21
개망초, 큰금계국 華麗江山  (0) 2020.06.19
숨어 피는 꽃 박쥐나무  (0) 2020.06.10
숲그늘 골무꽃  (0) 2020.05.29
길가에 가락지나물  (0)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