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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차멀미를 하다니

by 寂霞 2020. 6. 28.

수련

 

세상 편하게 살려다 혼난 하루였다.

요즘 자동차에 네비게이션 달리지 않은 차 없고,

손에 든 전화기에도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지도 앱에서 실시간 위치정보를 알 수 있어서

길을 찾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 동네에 들어서니

영리하다는 내비게이션이 뺑뺑이를 돌린다.

한 시간여를 헤매다 차에서 내리니 멀미가 난다.

무엇에 홀린 듯하다.

낯선 길, 사전에 지도라도 보고 길을 익힐 걸 그랬다.

 

들린 농장에서 블루베리 수확하는 것을 잠시 도와드렸다.

고라니가 밭 한쪽 그늘에서 졸고,

참새 떼가 열매에 앉았다가 날아오른다.

양심 없는 녀석들! 굵고 잘 익은 것만 쪼아먹었다.

말뚝으로 박아놓은 지지대 위에는 까치도 푸른 구슬을 물고 있었다.

밭 주인은 짐승들에게 은혜로운 사람이었다.

 

잠시, 주변을 돌며 들풀을 담았다.

2020/06/27

 

털별꽃아재비

가을까지 꽃을 피울 것이다.

 

한련초

가을에 피는 줄 알았더니 벌써 피었다.

 

돼지풀

 

 

개똥쑥

이름 한번 잘 지었다는 생각 든다.

꺾어 코에 대면 그런 냄새가 난다.

 

 

대추가 이렇게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빈 들에 우점하는 개망초

 

 

 

 

중국청남색잎벌레

 

암술이 삐죽 튀어나오니

작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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