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눈이 내렸고, 바로 한파가 찾아왔다.
-10℃ 로 수은주가 곤두박질, 내일은 더 떨어진다는 예보다.
조금 춥기는 하겠지만, 자전거로 산책을 나섰다.
불어오는 북서풍에 모처럼 손도 발도 시리다.
얕은 개울, 얼음이 하얗게 얼었다, 하굣길 아동 몇몇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개울 얼음을 깨며 즐거워한다.
아이들이란!
생각해보면 내 어린 시절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잠자리에 들면서 다음날 얼음이 얼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하지만, 남쪽에는 얼음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 불고 철새 모여드니 이제 겨울 맞기는 맞는 모양.
20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