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접어들어 조금 더 걸어볼 양으로 능선을 넘는다.
음지 길은 간밤 영하기온에 얼어붙어,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일본잎갈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 보드랍게 산길을 덮었다.
어제와 그제 내린 비가 만든 거울,
겨울이 담겼다.
나목이 서로 모였고, 그들은 지내온 봄 여름 가을을 얘기한다.
지난 계절 큰바람에 누운 친구는 이야기를 듣는지 그냥 잠이 든 건지...
햇볕 들지 않는 골짜기에 겨울잠이 깊어간다.
2020/11/2
산길 접어들어 조금 더 걸어볼 양으로 능선을 넘는다.
음지 길은 간밤 영하기온에 얼어붙어,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일본잎갈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 보드랍게 산길을 덮었다.
어제와 그제 내린 비가 만든 거울,
겨울이 담겼다.
나목이 서로 모였고, 그들은 지내온 봄 여름 가을을 얘기한다.
지난 계절 큰바람에 누운 친구는 이야기를 듣는지 그냥 잠이 든 건지...
햇볕 들지 않는 골짜기에 겨울잠이 깊어간다.
20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