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3 남해 바래길 남해 바래길-앵강다숲길 화계, 용소, 미국마을, 두곡 선창, 월포 해변, 숙호 솔숲, 홍현 석방렴, 가천 다랭이 마을 2014/12/23 화계에서 용소 어장막을 지나 농로를 걸어 미국마을 가는 길. 멀리는 설흘산이 높고, 주변 논밭에는 농부의 시금치가 지천으로 퍼렇다. 아홉 시 사십 분경 읍내로 향하는 군내버스가 미국마을을 막 지나고, 버스에 길을 내어준 경운기 소리가 엷은 겨울 햇살을 타고 퍼진다. 미국마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오르면, 월포로 향하는 이정표. 복곡에서 남면으로 이어지는 긴 농수로가 함께한다. 남녘의 겨울, 바람이 뺨에 닿는지 마는지, 이런 날은 웃옷은 벗어 허리에 묶는 게 좋다. 햇살 퍼진 아침의 허리깨 바다는 잠을 자고 물오리떼 헤엄이 한가롭다.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하는 두곡의 바.. 2015. 1. 4. 응봉산 hiking : 응봉산 선구리 주차장, 칼바위(써래산), 응봉산, 가천 다랭이 마을 2014/12/28 산행 들머리로 선택한 선구리 주차장은 바래길과 만나고, 다시 헤어져 산으로 접어들면 응봉산 가는 길. 바람에 나부끼는 산행 표지기가 성황당을 연상시키니 신 성황당이라고 할까보다 안산을 기원하며, 쉬엄쉬엄 오르면 물 한 모금 마시기 좋은 너럭바위를 만나고 이내 능선으로 올라선다 산은 바위산 멀리서 보면 일견 옛 농기구인 써래의 이빨을 닮았다 해서 지방 사람들은 써래산이라고도 불렀다는데 능선길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의 공룡능선에 견줄바는 아니지만 그 느낌이 마치 공룡의 등을 타고 넘는 듯하다 우뚝 솟고 내려앉는 바위산, 사방으로 툭 터진 조망이 산행의 즐거움이 된다 수직으로 곧게 선 바위를 만난다... 2015. 1. 3. 부소암 가는 길 양아리 주차장에서 양아리 석각지나 부소대 2014/12/27 금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 그 중 부소대로 오르는 길은 평하다. 골짜기인 까닭에 중간 조망처 없이 곧장 부소대로 오른다. 중간 조망은 기대할 수 없지만 양아리 석각이 있기에 이 길의 선택을 외면하지 않는다. 부소의 전설을 안고 있는 부소암, 해산굴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는데 그 길을 올라본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진시황의 전설이 많은 금산, 여기 양아리 석각도 "서불과차"란 전설이 있긴 하지만, 진나라가 한자를 사용하였다 하니 양아리 석각은 그 시대를 앞선 고대인의 그림문자일지도 탁본을 한 흔적이 보이는 걸 보면 뭇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유발하는 듯 그림을 돌려보면 뭔가 해독의 실마리라도 보일까 소가 잔등에 아동을 태우고 있는 형상 아.. 2015. 1. 3. 남해 금산(절뒤골-순천방우) 남해 금산 절뒤골에서 정상, 순천바위 돌아 복곡 주차장 2014/12/18 유년 시절 경험한 나뭇길이 아련해 그 길을 더듬었다. 하지만 시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만물이 무상(無常)하다. 간밤 내린 비, 나뭇잎에서 후두두. 물세례가 차갑다 ...길을 찾지 못해 헤맨다. 고랑 왼편은 절뒷골. 옛 어른의 말씀이, 스님 한 분이 빈대를 잡으려다 절을 태웠다지. 희미한 길의 흔적 마음은 옛길에 있고, 몸은 길 없는 곳을 헤맨다 남녘의 숲엔 겨울 속에도 여름 초록이 있다. 그러나 이 계절이 어김없이 겨울임을 고드름은 증명한다. 헤집고 올라선 능선. 저실 갈바람이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들어도 낙엽으로 덮인 능선길은 따뜻하게만 보인다. 원천에서 오르는 긴 골이 오른편으로 비스듬히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부.. 2015. 1. 2. 오서산 hiking : 오서산 상담주자장 정암사 산신각 뒷길 정상, 능선길 하산 정암사 회귀 2014/10/25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IC-광천-상담마을 정암사 산신각 뒤 옛길은 미끄럼 주의 정암사 옆 능선길은 데크 계단 길 2014. 10. 26. 명성산 산정호수 주차장, 비선, 등룡폭포 지나 억새밭, 그리고 정상. 이후 신안고개로 하산 원점회기 2014/10/03 억새밭 지나 능선에 서야 명성산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능선길은 길지 않지만 시원한 조망이 일품 가을 산책길로 선택할 만한 곳! 다만 한 여름은 피해야... 산구절초, 자주쓴풀이 능선길에 동행하고 쑥방망이, 솜나물 폐쇄화, 쇠서나물은 억새사이에서 논다. 억새밭 초입의 등로변 물매화 지역적으로 다소 귀하게 존재하니 가을 명성산에 들면 눈여겨 볼 만하다. 하산 후 신안고개에서 산정호수까지 원점회귀 구간의 평지 길 걷기가 고행ㅠ 명성산 정상에서 신안고개 하산 길의 선택은 정상에서 약물계곡 방향으로 가지 말고, 정상 아래에 있는 ③번 50분 길을 선택하자. ②번 40분 길보다 너덜이 없어 편하다. 2014. 10. 4. 한가위 밤바다 trip:19번 국도 벽련 상주해수욕장 미조 독일마을 2014/09/08 한가위 슈퍼문 아래 밤바다(앵강만) 204/09/08 벽련과 노도 상주해수욕장 2014/09/08 2014. 9. 10. 대방진 굴항 삼천포 대방진 굴항 대방동 어항 남해 삼천포 연육교 죽방렴 2014. 9. 6. 설악의 가을 언저리(오색 대청 한계령) 오색에서 대청봉 그리고서북능선 걷다 한계령 하산2014/08/23 내려다 보이는 중청대피소중청과 소청이 지척이다대청봉의 산오이 대청봉의 늦둥이 바람꽃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금강초롱꽃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내려오는 길가에는금강초롱꽃, 바람꽃, 가는다리장구채, 범꼬리, 네귀쓴풀,산오이, 둥근이질풀 등이 지천이다. 잎을 가늘게 만들고 바위에 붙어사는가는다리장구채 초가을 대청봉의주인이 된산구절초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가에서 발길을 붙잡는네귀쓴풀 중청대피소 가는길 목책과 잘 어울리는 둥근이질풀 끝청을 지나고 부터 서북능선길 내내 내설악의 묵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백운동 계곡 한계령 삼거리가 멀지 않은 곳두더지를 닮은 바위두리번 두리번 한계령 삼거리 지나 한계령탐방지원센터 방향에는.. 2014. 8. 25. 8월의 무로도 (일본 북알프스) 알펜루트와 쿠로베 그리고 합장촌2014/08/03-06 *무로도 고원의 야생화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 무로도 실시간 전경] 2014. 8. 7. 여름 산정호와 의암호반(湖畔) 포천 아트벨리, 철원 고석정 돌아 춘천 의암호 그리고 양평 용문사, 두물머리 2014/07/28~07/30 가뭄으로 물이 빠진 포천 산정호수// 호수 주변 소나무가 싱그럽고 숲그늘 산책로가 다시없이 좋다. 묵직한 남성미를 보이는 명성산// 바위산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국의 자연미가 흠씬 배어난다. 능선은 날카롭지 않아 부드러우며, 강한 듯 포근하다. 실안개가 산허리를 두르고, 한 쌍의 학이 날개짓 한다면, 仙界는 이미 지척 시간과 함께 흐르는 고석정의 강물// 현무암 그림자에 물조차 깊다. 바다로 흘러간 강물, 되돌아오길 몇번. 그 시간의 언저리를 훑고 또 지나간다. 한탄강물 위에서 바라다 보는 풍경// 협곡의 풍미를 잠시 즐기려면 배를 띄워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이 깎아낸 그 물길 위에 앉았다. 포천에.. 2014. 7. 31. 세중 옛돌 박물관 사람의 손때가 묻은 것이 오래되면 자연의 일부, 원래 있었던 곳을 떠나오니 다시 인공. 그래도 훼손의 위기를 면하고 보존된 것에 의미를 둔다. 지극히 리얼한 모습, 담비를 조각한 듯. 뛰어난 장인의 솜씨를 본다. 양지 톨게이트 이용 2014. 5.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