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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태백산의 봄

by 寂霞 2016. 4. 23.

유일사 매표소에서 쉼터로 올라 장군봉. 능선 밟아 문수봉

그리고 당골로 하산

2016/04/23

 

 

일본잎갈나무 빽빽한 유일사 쉼터 가는 길.

산의 능선을 향해 오르면 각종 야생화가 길을 밝힌다.

 

 

 

두 줄 털에 뿌리 서로 한 몸인

숲개별꽃

 

 

 

작은 덩치지만 얼굴만은 보름달.

큰괭이밥

 

 

 

깔끔한 몸매에 밝은 미소

금괭이눈

 

 

 

몸에는 털 뽀송해도

얼굴은 온통 환한 미소

털괭이눈 

 

 

 

좀 더 많은 빛을 보채는

풀솜대

 

 

 

개울가 터줏대감

동의나물(독초)

 

 

 

계곡이면 어디든 터를 잡는

홀아비바람꽃

 

 

 

회오리바람에 꽃받침 날려 보내 버렸나

회리바람꽃

 

 

 

숲 속 온갖 소리 다 듣는 듯.

넓은 잎장 셋 달은

연영초

 

 

 

기지개 켜듯

배시시 얼굴 펴는

얼레지

 

 

 

춥고 높은 산에 깃들이는

갈퀴현호색

 

 

 

노오란 봄빛을 닮은

능선의 한계령풀.

 

 

 

 

 

 

 

길은 완만한 오름을 이루고, 주목 군락지를 지나면 장군봉 정상에 이른다.

태백의 등은 역시 편안하다.

 

 

 

1567m 백두대간에 위치한 태백산 최고봉

 

 

 

 

천년의 삶 간직한

주목

 

 

 

문수봉으로 가는 길.

완만한 내림이 이어지고, 길가에는 얼레지가 피어난다.

 

 

 

 

 

 

능선의 양지꽃

 

 

 

노랑제비꽃

 

 

 

서로 모여 재잘재잘

사스래나무


걷기 좋은 이 길에는

하얀 수피의 사스래나무가 산객을 맞이한다.


 

 

바윗돌 무더기 문수봉.

태백의 정기가 강한 곳이다.

 

 

 

 

 

 

하산 길

말쑥한 맑은 얼굴

선괭이눈

 

 

 

하얀 꽃받침 다소 무거워도

밝은 빛이라면 활짝 웃는

꿩의바람꽃

 

 

 

네댓송이 아기자기 머리에 얹은

나도바람꽃

 

 

 

수줍은 분홍빛 뒤으로 감추옵고

살며시 고개 든

들바람꽃

 

 

 

골바람 시원한 곳

개울가 모데미풀

 

 

 

연초록 보드라운

둥근털제비꽃

 

 

 

감성적인 하늘색

높은 산속

뫼제비꽃

 

 

 

넓은 잎 팔랑

향기 멀리 퍼뜨리는

태백제비꽃

 

 

 

가을을 닮은 잎

단풍제비꽃

 

 

 

큰 잎 펼치고 날아갈 듯

나래박쥐나물

 

 

 

꽃황새냉이

 

 

 

뾰족 뿔을 단 도깨비.

뿔족도리풀

 

 

 

가녀린 줄기 연약해도

노랗게 반짝이는

중의무릇

 

 

 

바위밑 다소곳

애기괭이밥

 

 

 

경치 좋은 곳 망중한

산괴불주머니

 

 

 

울림이 큰

태백의 골짜기 당골.

초록 스며드는 골 깊은 계곡에

봄의 향기는 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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