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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설악 晩秋(만경대, 성인대)

by 寂霞 2016. 11. 13.

남설악 만경대와 북설악 성인대

2016/11/12

 

 주전골 가는 길 성국사

계절이 남긴 여운


떠나보내는 것은 아쉽다.

맞이하고 보내는 시간 속에 남은 여운이 길다.

하기사, 무우 자르듯 싹둑 잘라,

미련 한 줄 없으면 무슨 재미인가. 눈물 바람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데 혹여, 다시 돌아올 핑계라도 남기려는가

이 가을 꼬리가 길다.


 

 

주전골의 바위봉

흐르는 바람길에 우뚝 솟든,

굽이치는 물길과 함께 구르든,

바윗돌에 새겨지는 시간, 함께 흐른다.

 


 

 용소폭포 물소리

그리움이 짙어져 고독해지기 전에

가끔은 별도 보고 달도 보자

돋보기 눈에 대고 작은 것도 키워서 보자

바람 소리 귀에 담아도 보고,

낙엽 붉은빛, 눈으로 그려 가슴에 재워두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만경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전골, 등선봉 

바람 불어 맑은 날,

가을이 그들의 잔치를 끝낸 자리

겨울의 침묵이 자리 잡으려 한다.

 

 

 

 

*성인대 가는 길

 


미시령에서 내려온 바람 성인대 솔가지를 뉜다.

 

 

 

 

 파란 하늘 바람에 드러나니

 

 

 

 

 설악 능선 좀 더 가까워지고,

 

 

 

 

달마봉, 울산바위는

병풍되어 눈앞에 섰다.

 

 

 

 

높고 낮음의 대비가 조화롭고

음영이 뚜렷하여

바라보기에 좋은 곳.

 


 


성인대에 서면

눈이 시리도록

설악을 가득 담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낙타 제 먼저 와서 풍광에 겨운 채 앉았다.

 


 

*성인대 가는 길

화암사(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에서 쉬엄 걸어 1시간이면 닿는다.

울산바위를 비롯해 달마봉과 속초, 고성의 편안한 들과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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