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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설악 晩秋(십이선녀탕 계곡)

by 寂霞 2016. 10. 23.

남교리 십이선녀탕 계곡 거슬러 대승령으로 오르고 장수대로 내려서다.

2016/10/22

 

 

투명한 수채화 물감을 한 번 더 칠하고

골짜기엔 물 한 동이 더 부은 듯

계곡은 울긋불긋하고

떨어지는 물소리 시원하다.

 

 

 

 

십이선녀탕 계곡의 초입

 

골 깊어 아침 햇살을 아직인데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늦잠자는 골짜기

배시시 눈을 비빈다.

 

 

 

골 깊어 질 수록

단풍 색 더욱 짙고

맑은 물 흐르는 소리 가벼워지니

 

이미 가을은 깊었다

 

 

 

 

 

 

 

 

 

 

 

 

 

폭포수에 비친 햇살은 잘게 부서지고

파르르 내린 낙엽 바위를 덮는다.

 

쌓인 낙엽 두터워지면

긴 겨울 밤

잠을 잘테지

 

 

 

 

 

이 계곡의 대표적 이미지

 

웅크렸던 용은 하늘로 오르고

깊게 패인 자리로 떨어지는 물소리

용울음 인 냥 허공으로 오른다.

 

 

 

 

금강산 상팔담(上八潭)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못

 

12선녀도 이 못에서 놀았겠다.

 

옥빛 푸른 물은 어제 같은데

꽃은 또 피었다 지고

풀잎마져 누웠다.

 

 

 

 

대승령 고개를 넘으니

서쪽 하늘은 아직 밝다.

 

눕는 햇빛을 받아 더욱 발그레한

대승령의 단풍잎

 

 

 


여전히 '구천은하'를 기대해 보는 대승폭포

 

 

 

 

노송

 

산골의 바람이 차거워져

나뭇잎 떨구어도

 

대승폭포 푸른 솔은

기상 더 높기만 하다.




*대중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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