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만경대 그리고 봉정암 거쳐 소청 대피소 숙박
희운각 내려 공룡타고 마등령에서 오세암으로
2016/10/14-15
맑고 신선한 기운
백담계곡
누구나 나그네인 삶
한용운 시인의 시비에 적힌 글 한 줄 가슴에 담는다.
영시암 가는 길.
계곡 길가 단풍이 아침 햇살에 곱기도 하다.
뭇 사람들과 나무들이 가을에사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고운 말만 내어놓는다.
"곱다, 참곱다."
영시암 지나 오세암으로 난 소롯길
초록잎사귀 사이로 가을이 스며든다.
지난해 꽃을 피웠던 산죽은 그 수명을 다했나 보다
한 때 그렇게 푸르렀던 잎사귀 모두 떨궜다.
색바랜 산죽 가지 사이로
낙옆이 바람결에 내려 앉는다.
조화롭다
나무도 햇살도
그리고 위로 솟은 산봉우리도
망경대(望景臺)의 풍경은 명불허전.
내설악의 감추어진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구절양장(九折羊腸) 가야동 물길
천왕문에 이르러 다시 한 번 감아돈다.
만경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오세암
뒤로 공룡능선의 암봉을 병풍으로 둘렀다.
오세암
오세암 지나 봉정암 가는 길의 용아장성
첨봉들이 우뚝.
능선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경치는 한 폭 산수화
저물어 가는 해가 가야동에 비껴든다.
해바라기 하는 듯
단풍은 미동 없다.
공룡능선에서 뻗어내린 줄기
다섯 번은 넘어야 가야동 계곡의 초입에 이른다.
봉정암 방향으로 바위능선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붉은빛 완연.
만추라 해야겠다.
계곡의 목교 위에 서서 가야동 계곡을 내려다본다.
골짜기 곳곳 가을이 스며들었다.
용아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몇 번 가쁜 숨 몰아쉬니 순식간에 고도가 높아짐을 느낀다.
큰새봉, 1275봉이 노을 옷을 입었다.
올라선 용아장성.
여기가 설악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봉정암 사리탑
탑신이 아담하고
자태가 고고하다.
소청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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