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수리봉
2017/01/01
바위로 이루어진
높다란 곳
바람이 안개를 몰고 넘나드는 거기
멍하니 서서 멀리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음이 조용해지는 그 자리
회색이거나 비에 젖으면 검어지는,
바람이 굽히고 햇살이 휘어 놓아 구부정한
그러나, 푸르지 않은 적 없는 청솔이
찬 겨울 이른 아침 새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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