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역 들머리
임도오거리 슬기봉 병목안 제3산림욕장 입구, 수리사길 다시 올라
수암동 날머리
2017/03/01
<슬기봉 오르는 길 바위와 소나무>
<골짜기 비늘옷 벗는 비목나무>
수리산역에서 들머리를 찾아 산책길에 나섰다.
해마다 이맘때쯤 땅을 뚫고 오르는 변산바람꽃을 보려는 욕심이 발동한 탓이다.
자생지 개체 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면서도 때가 되면 눈에 아련해, 보고 싶은 마음을 도저히 배겨낼 재간이 없다.
쉼터가 간간이 나타나고 산행하는 사람이 여럿 보인다. 무리지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둘러앉아 막걸리라도 한 잔씩 나누는지 건배를 제의하는 소리도 들리는데, '와리바시' 달라는 소리가 함께 섞여 나온다.
멋진 우리말이 있음에도 일제의 잔재를 왜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더구나 오늘이 독립 만세를 외쳤던 삼월 초하루다.
몰라도, 공휴일이라 함께 산행에 나선 것 같은데 공휴일로 지정한 의미를 헤아려 본다면 결코 '와리바시'를 공공연히 입에 올릴 것은 아니다.
아픈 역사 청산을 입으로만 뱉고 말일이 아니지 않은가.
와리바시는 분지르고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잠망경을 올린 듯하고
다소 무심한 표정의 변산바람꽃
아직 낙엽 속 온기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 고개만 빼꼼.
*수리산역 들머리
2번 출구이용
도장초등학교 담 옆으로 난 길 올라 작은 능선 진입
이후 완만한 능선길 길게 걸어 수리산 슬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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