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동 수진사 들머리 오남저수지 팔현계곡.
거슬러 올라 다시 수진사 날머리 원점회귀
2017/03/04
햇볕이 따뜻해 윗단추 하나를 끌렀더니
봄이 스멀 품 안으로 들어온다.
손도 발도 시려 종종걸음 했던 길,
볼에 스치는 바람, 한결 부드러워지니,
발걸음 느릿하고 풍경은 한가롭다.
팔현계곡,
개울 돌틈 조잘조잘 봄이 속삭이는 듯
이제 숲은 겨울 긴잠에서 깨어난다.
소의 뿔을 닮은 앉은부채가 고개를 내밀고,
이른 봄 천마산 봄전령사 너도바람꽃이 긴 하품을 한다.
어디로든 기어갈 듯 긴손 길 더듬는 거미고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