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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덕유 원추리

by 寂霞 2017. 7. 23.

향적봉 운해속 원추리

2017/07/22

 

바람은 서풍

구름인 듯 안개인 듯

서로 밀고 밀려 산을 덮는다.

산은 이미 원추리가 덮고 있건만, 괜스레 밀려와 다시 한 겹 더

 

 

목책 사이 망중한

큰원추리

 

돌계단 장식 등불

긴산꼬리풀,  짚신나물

 

감춰진 해를 대신해 밝게 웃어주는

동자꽃

 

개화를 시작한 선명한 노랑

기린초

 

쥐의 주둥이를 연상하게 하는

꽃쥐손이

 

수풀에서 고개 내민

말나리

 

노랑 꽃망울 터지기 시작하는

개시호

 

가는장구채

 

꿩의다리

 

고산 능선의 터줏대감

미역줄나무

 

바위틈이 안식처

바위채송화

 

여뀌를 닮은

참개싱아

 

잎겨드랑이마다 꽃가지

토현삼

 

하얀꽃 밝은 얼굴

참취

 

 

봄의 색갈을 흉내낸 듯

노랑물봉선

 

갑자기 밝아진 길

흰여로

 

숙은노루오줌

 

산아래에서는 한 참이나 멀리 보낸 봄이

산정에는 이제사 그들의 짧은 봄을 열었다.

 

꿩의다리

노루오줌

짚신나물

까치수영

 

그리고 여름도 함께 어우러졌다.

흰여로

솔나리

원추리

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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