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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노루귀의 봄

by 寂霞 2018. 3. 25.

산천은 이제 봄기운이 스며들었다.

솜털 보송한 노루귀 고개를 드는 삼월 열이레 따뜻한 봄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로 가셨다.

 

자연에서 태어나 다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은 섭리(攝理)다.

두꺼운 얼음 녹아 개울물 되어 흐르니,

낙엽이 들썩인다.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그리고 둥근털제비꽃도 고개를 들어 웃는다.

 

하기야, 계절이 늘 먼저 들르는 남녘은 매화 꽃잎 바람에 흩날리고,

왜제비꽃, 하얀 목련도 피었었다.

 

허전한 마음 봄꽃으로 달래질까, 조용한 산의 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2018/03/24

무채색 계절 끝에 노루귀가 곱다.

 

 

2018/03/24

이제 막 잠을 깨어 털옷이 뽀송송하다.

 

 

2018/03/24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가리지 않고 전석지에 터를 잡는 변산바람꽃.

많은 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제 흔한 봄꽃이 되었다.

 

 

2018/03/24

물개암나무 암꽃이 붉디 붉다.

 

 

2018/03/24

수꽃은 가지 끝을 암꽃에 내어주고 뒤로 한 발짝 물러있다.

 

 

2018/03/24

뽀송뽀송한 털이 있어 겨울을 견뎌냈다.

 

 

2018/03/24

개암나무는 암수 꽃이 모두 가지 끝으로 모였다.

 

앞에 달리던, 뒤에 달리던 모두가 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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