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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깽깽이풀이 사는 숲

by 寂霞 2018. 4. 10.

2018/04/10

봄은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고 있었다.

꽃샘추위에 눈까지 내렸지만, 계절은 쉼이 없다.

벚꽃, 진달래 만개하고 연초록은 산을 물들이고 있다.


 

 

깽깽이풀은 피었다가 금세 꽃잎을 떨군다.

사람의 손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느낌이다.

꽃잎의 색깔마저 연분홍으로, 마치 벚꽃이나 진달래 꽃잎 땅에 떨어진 듯하다.

조선 황련이 품질이 좋아서 남채했다 하니, 연약한 저 풀도 자기 삶을 도모하느라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해도 봄이면 꼭 한 번은 보고싶은 걸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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