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산의 북쪽 계곡에서 시작된다.
이른 봄, 앉은부채가 고개를 내미는 곳.
광교산 고기리
2019/02/14
바람이 부니 손끝이 시리다.
계곡에 내려서니 얼음장은 두껍고,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는 아직 가늘다.
그래도, 앉은부채는 잎을 뾰족 내밀고 있다.
봄이 이른 줄 알지만,
복수초 얼굴이 보고 싶어 절집을 찾았더니
시멘트로 발라버려 적지 않게 실망했다.
이제 이른 봄 백운사 복수초 찾는 일은 없겠다.
수피에 피목이 선명한데 나무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