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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백운산 노루귀(2020)

by 寂霞 2020. 3. 12.

둥근털제비꽃 2020/03/12

 

 

산행을 겸해 노루귀를 찾아가는 길에 사진 취미를 수십 년 해온 분을 만났다.

사진에 대해 그분의 경험을 듣고 사진의 취미생활에 관하여도 조언을 들었다.

 

과대 포장은 실속 없는 알맹이를 감추려는 심리 현상일 수도 있고,

내용물의 값어치에 비해 보다 많은 값을 매기기 위한 눈가림 수단일 수도 있다.

사진에 담기는 대상물도 인위적인 조작 요소가 많다.

 

자신만이 안다고 생각하는 비밀의 정원은 한 곳씩 있다.

그곳에서 선답자의 발자국을 본다는 것은...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 것에 동지애? 는 있지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비밀의 정원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이미 다녀간 발자국을 보았다.

오히려, 내가 그의 정원에 들어선 것 같아 미안해해야 할 것 같았다.

 

다행히 그도 노루귀의 이불을 걷어치우지는 않았다.

 

욕심 없는 사람 없듯 나도 내 껍데기를 둘러싼 포장지를 자꾸 벗겨내어야 한다.

 

 

 

 

 

 

 

 

 

 

 

 

 

 

 

 

 

 

 

 

 

 

 

 

 

 

 

 

 

 

 

 

물오리나무

 

사방오리

 

물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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