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꿩나무가 꽃을 떨어뜨리니
노린재나무가 그 뒤를 이어 숲속을 밝힌다.
층층나무도 꽃을 하얗게 달고,
곧이어 국수나무가 또 꽃을 피울 게다.
그루터기에 앉아 잠시 쉬었는데,
숲이 숨을 쉬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린다.
숲의 교향곡,
나뭇잎이 하늘거리고
날벌래, 기는 벌레 쉼없이 눈에 든다.
케일 잎사귀에 벌레 구멍이 났다.
내일 아침 일찍 살펴봐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부추를 조금 베었다.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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