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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고추나무 하얀 꽃

by 寂霞 2020. 5. 12.

고추나무가 꽃을 벌렸다. 
크게 벌리지 못한 모습이 수줍어 보인다.
노린재나무는 수술이 30여 개나 된다. 그 속에 파묻힌 암술은 구분조차 어렵다.
멀리서 보면, 마치 솜을 부풀려 얹어 놓은 모습이다.

덜꿩나무가 꽃을 떨어뜨리니

노린재나무가 그 뒤를 이어 숲속을 밝힌다.

층층나무도 꽃을 하얗게 달고,

곧이어 국수나무가 또 꽃을 피울 게다.

 

그루터기에 앉아 잠시 쉬었는데,

숲이 숨을 쉬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린다.

숲의 교향곡,

나뭇잎이 하늘거리고

날벌래, 기는 벌레 쉼없이 눈에 든다.

 

케일 잎사귀에 벌레 구멍이 났다.

내일 아침 일찍 살펴봐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부추를 조금 베었다.

2020/05/12

 

 

둥굴레
가지청사초
가지청사초
신나무는 수꽃과 암수한꽃이 같이 피는 잡성주
신나무
층층나무
층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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