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꼬리 감추고 쌓인 눈 녹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얼음새꽃 벙글어졌다.
비로소 식물의 한해살이가 시작되었다.
'샛노랑' 그 기운이 몸으로 전해지는데,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네.
난생처음 해를 마주 보는 얼음새꽃의 그것.
그래 그것 생기!
바다 물빛을 담은 큰개불알풀
지중해가 고향.
너의 그리움이 느껴진다.
내 고향도 남쪽 바다.
연(鳶)이 올랐다.
봄빛 가득 찬 넓은 마당에는
부모 손 잡고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 웃음소리... 그득하다.
세상에 거저 없을 텐데,
왔다가 또 떠나갈 이 봄도 청춘 한 조각의 비용을 청구하겠지.
하지만, 너에게는 내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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