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풀렸다 다시 얼었다.
우수 무렵 영하 10도의 한파는 기억에 없다.
설 무렵 워낙 날씨가 따뜻해서 문풍지를 일부 제거했었는데,
너무 서둘렀다.
다행인 것은,
거실의 화분을 발코니에 내어놓으려다 그 생각을 접었다는 것이다.
행여 그랬다면 팔손이 넓은 손바닥으로 볼기를 맞았을는지도...
지난해 여름,
물 폭탄이 전국을 초토화하다시피 했고, 역대급 긴 장마를 기록했었다.
이제, 빈번한 기상이변은 더는 이변이 아니다.
전 지구적 기상이변이 세계뉴스에 자주 오른다.
사람이 이 땅에 생채기를 낸 탓이다.
남쪽, 어느 경관 좋은 섬은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
시멘트 숲에 질려 휴식하러 간 곳도 매한가지 느낌이라면,
누가 다시 찾겠는지.
그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꼴이다.
개발은 최소로.
자연은 될 수 있는 대로 원래 모습 그대로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
날씨야 잠시 추웠지만, 이미 남쪽에서는 꽃소식 올라온 지 제법 되었고,
북방산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이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