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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토란밭 김매기

by 寂霞 2021. 7. 14.

까만 주아를 잎겨드랑이에 달고 있는 참나리

산에 들지 못한 지 오래,

벌써, 칠월이 중순 

게으른 마음으로 미루어왔던 김매기를 

무슨 큰일이라도 치루는 양, 결연한 마음으로 실행에 옮겼다.

토란밭의 몰골이 처참하다.

농부의 발소리를 듣는다고 했는데, 심고 난 뒤 돌보지 않았더니 그냥 풀밭이다.

시간 여 땀을 흘리니, 우선 마음부터 개운하다.

 

오월, 비가 잦았고, 지난번 장맛비 조금 내린 듯한데,

개울물이 제법 등목할 만큼 흐른다.

손을 씻는데, 시원함과 청량감을 전해준다.

 

참나리꽃이 한창이고, 짚신나물, 큰까치수염, 싱아가 그들의 계절임을 알게 해 준다.

생명의 정수(精髓)를 꽃을 통해 본다.

 

개곽향
고삼
고추나물
큰까치수염
배추흰나비(?)
노루오줌
싱아
어수리
자귀나무
짚신나물
참빗살나무
개머루
층층이꽃
파리풀
박쥐나무
개모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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