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길거리 젊은이들 풍습이 난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포대기로 강아지를 안고 다니고, 유모차에 아기처럼 태워서 밀고 다니는 것에.

어버이날이 가까워, 자식들이 다녀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요즘, 처갓집은 연로하신 장모님을 요양원으로 모셔야 하는 문제로 처남들과 큰 조카들 사이에 신경이 예민한가 보다.
돈 문제이겠지.
한국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은 어지럽기만 하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모두가 묵언수행이라도 하는 양 침묵만 가득하고,
어느 층일지도 모르는 개 짖는 소리는 밤낮이 없다.
라떼, 나때라 말하지 마라지만, 그래도 그 때는 개소리가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소리였는데.

오월이 되니, 찔레꽃이 한창이고, 세로티나벚나무, 산사나무도 덩달아 피어났다.
지나는 길에는 등이 길바닥에 수를 놓는다.









남부지방을 비롯해 많은 비가 내렸다.
며칠 비속에 갇히니 갑갑하기도 하여 우산을 받쳐 들고 여우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