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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백운산(의왕) 노루귀(2024)

by 寂霞 2024. 3. 14.

의왕 백운산 2024.3.14.

 

 

 

 

 

산 위에 바람 가늘게 지나고, 딱따구리 톡톡 거리는 소리도 멀어져 간다.

남은 잔설을 밟아도 지난겨울은 발걸음 되돌리지 않고,

먹을 것 보채던 동고비도, 곤줄박이도 보이지 않는다.

 

꽃은 피었다.

그 꽃으로 잠시 잊고자 했던 것이 뭐였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겨울을 난 개비자나무와 까마귀밥나무
일년지의 때를 벗는 때죽나무,  잔설과 관중 
능선의 호랑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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