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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젖은 가을

by 寂霞 2013. 12. 1.

 

 

 

늦가을 내린 비에 낙엽이 촉촉하다

오므렸던 단풍잎 빨갛게 새로 서고

켜켜이 시간 입은 바윗돌에 노닥노닥 동무가 좋다.

 

가을비 내리는 날은 시외버스를 타볼까

빗방울 기웃대는 창가

옷깃 높여 기대고

마냥 가을 잠을 자고 싶다

 

눈에 고인 가을 습기

심장으로 녹아들면

습도 높은 가을 잠이 마구 쏟아지겠지

 

 

 

 2013/12/01

손골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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