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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기다림

by 寂霞 2015. 1. 5.

 

 

찻길을 보고 계시다

눈길 주는 저 다랭이 논 사이로

차가 넘어오는 길이 있다

 

 

지팡이 고쳐 잡고

여전히 차가 오는 지 보고 계시다

 

 

할아버지 세상 뜨신지 사십하고도 구일,

오늘, 자식이 오겠다고 했단다

해는 늬엇 서쪽으로 기우니,

뒷산 골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추운데 집에서 기다리세요"

 .

 .

"아들이 오늘 온다고 했는데..."

 

 

 

여전히 길을 보고 계시다

 

기 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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