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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

아직 떠나지 않은 가을(대구)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며칠 바람이 차가웠다가 누그러졌다. 남녘에 남은 가을 단풍은 부드러운 햇살에 곱다. 지나는 사람들 옷은 두꺼워졌지만, 오늘 걸음은 모두 한가한 듯하다. 더불어, 뒷짐 진 채 공원 한 바퀴 돌아본다. 2019/11/23 나이 들면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풍상(風霜) 겪은 경험이 그렇게 만들었겠다 싶은데, 그 겪었다는 풍상 속에는 이해(理解), 배려(配慮), 고려(考慮) ... 이런 단어들은 없었나? 서쪽에서 온 이도, 남쪽에서 온 이도 서로들 바쁘다면서 차 한 잔 없이 서둘러 떠나는데, 지난 세월 속에 남겨진 것은 이제 서로 헤어짐뿐인가. 사람끼리 살아가는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禮)가 더욱 필요하구나. 가을은 겨울을 대비함이다. 겨울은 또, 봄에게 그의 자리를 내어 주겠지. 고개.. 2019. 11. 27.
방태산의 가을(秋) 인제로 드는 아침 길에는 안개가 짙었다. 안개 걷히자 방태산 적가리골 단풍이 곱다. 만화경 속 붉고 노란 색종이 조각을 보는 듯하다. 봄부터 가꾸고 여름내 키워 이 가을에 익혀 그 풍요로운 결실을 노래하고 있었다. 슬그머니 그들의 잔치를 기웃거려보았다. 2019/10/19방태산 임도변 양지꽃, 키가 낮은 좀개미취, 솔이끼 잎 가장자리 톱니가 있는 솔이끼 서리가 내린 듯 서리이끼 높은 산을 좋아하는 복장나무 송이풀의 한 해 농사 매봉령으로 올라 구룡덕봉 멀리 주억봉. 2주차장 출발. 휴식시간 제외 10.48km 5:22 소요 2019. 10. 20.
유달산 목포 유달산(儒達山), 근대문화거리 천사대교, 퍼플교 2019/10/04 삼학도 목포앞 압해도와 암태도간 10.8km 천사대교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두리항과 박지섬 반월도 석양 만조시에 들리면 잔잔한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유달산에는 광나무, 가시나무, 졸가시나무, 새비나무, 송악, 꾸지뽕나무, 녹보리똥나무 등 남부수종이 여럿 보인다. 외래종 서양금혼초가 산정까지 올라와 있고, 꽃을 피운 계요등은 아직도 한창이다. 심은 듯한 석산은 지고, 큰비짜루국화, 층꽃나무가 길가에 피어있다. 식나무와 털갈매나무인듯한 나무도 보인다. 좁은잎계요등 큰비짜루국화 광나무 석산 서양금혼초 송악 층꽃나무 사스레피나무 종가시나무 가시나무 털갈매나무 식나무 녹보리똥나무 검노린재나무 꾸지뽕나무 새비나무 유달산 달성사 내림길에 본 반.. 2019. 10. 5.
가을길 남한산성 이른 추석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느낌이 난다. 길거리에는 긴 옷을 걸친 사람들이 짧은 옷차림보다 더 많이 보인다. 남한산성길에 구와취인지 북분취인지가 있다 하여 들렸으나, 수리취, 고려엉겅퀴만 보고 왔다. 여장 위에는 뱀이 가을볕을 쬐고, 까실쑥부쟁이가 흔하게 피어있다. 백부자는 여전한데, 사라질 것을 안타까이 여긴 이가 있었는지, 민원을 넣었다 해서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나왔었다. 투구꽃이 예년보다 눈에 많이 띄고, 자주쓴풀은 아직 꽃봉오리를 키우고 있다. 북분취는 어디에 숨어있는지. 2019/09/18 등골나물과 표범나비 둥근미국나팔꽃 쥐손이풀 씨방 고려엉컹퀴 송장풀 백부자 서어나무 담쟁이덩굴 시호 수리취 솜나물 폐쇄화 2019. 9. 19.
기지포 바래 물때가 좋아 기지포에서 바래를. 만조와 간조 차가 7m 이상이니 바래하기 안성맞춤 허나, 개불은 여름을 나려 바다 깊은 곳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힘들여 맛조개만 캐다. 남부지방에 가을장마가 길다. 그 영향으로 종일 구름이 덮여 땡볕은 피했다. 해당화가 오랜 기간 피는지, 열매를 달고도 꽃이 핀다. 흰색 꽃이 핀 개체가 보인다. 사구에는 백령풀이 제철 줄기에 긴털이 있기도 한데, 털백령풀과 구분은 애매하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참, 노랫말이 서정적이다. 2019/09/01 2019. 9. 3.
소금산 출렁다리 바람불어 시원한 날 원주 간현유원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찾았다. 물은 맑고 하늘은 깨끗하다. 소금산정까지 올랐으나 조망이 없어 아쉬웠다. 물가에 흰여뀌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고, 가새쑥부쟁이, 큰땅빈대는 시원한 물가에서 꽃을 피웠다. 2019/08/31 잎이 둥글어 산조팝나무인가 한다. 섬강과 만나는 삼산천변 큰땅빈대, 쑥부쟁이, 익모초가 가을바람에 흔들 덕평휴게소 일본조팝나무, 벌개미취 2019. 9. 2.
설악 백담사, 삼척 대금굴 내설악 백담사, 덕항산 대금굴 2018/07/29-31 산천은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풍경은 수년 전과 달라진 모습이 없다. 시간은 나에게만 빠르게 흐르는가? 태초의 모습이 잘 간직된 덕항산 대금굴 *대금굴 관람은 인터넷 예매만 가능하다. (다만, 예약 취소분은 현지에서 매표 가능) 장마 때 불어난 계곡물이 시원하다. 동해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이틀을 쉬다. 삼척해변 2019. 8. 1.
견치봉에서 국망봉 용수동 버스종점에서 골짜기 등로 선택 견치봉, 국망봉 올라 무주채폭포 길 2019/06/02 용수동 버스가 회차하는 종점, 산골에 조용히 아침 햇살이 퍼진다. 간밤에 이슬은 조금 내렸고, 계곡의 물은 많지 않지만 골 안에 싱그러움은 가득하다. 현종사를 지나 계곡의 주류를 밟아 견치봉으로 오른다. , 길가에 초롱꽃이 피었고 장대나물은 아직이지만, 할미밀망은 한창이다. 황벽나무, 꽃아카시나무인지 분홍색 꽃이 달린 아카시나무를 처음 본다. 계곡에는 산꿩의다리가 보이고, 함박꽃, 개다래의 꽃이 지고 있다. 그러나, 물참대와 말발도리가 제철을 맞아 계곡이 환하다. 고도에 따라 식생은 달라진다. 퉁둥굴레, 산장대, 곰취등이 보이고, 능선 아래는 큰앵초가 미모를 뽐낸다. 백당나무와 눈개승마 피어있는 서쪽 사면으로 옮.. 2019. 6. 3.
홍천 나들이 수타사 생태공원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춘천 스카이 워크를 '구경'한다고 다녀왔다. 2019/05/26 '구경'이라는 단어는 월인석보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나온다. 수타사에는 월인석보 권17, 18이 소장되어있다. 홍천(洪川)은 물맑고 산세 좋은 곳이라 이미지가 깨끗하다.. 그리고 은근 느릿함이 깃들어있다. 바쁘게 분초를 다투는 도시의 현대인에게 좋은 휴식처로 그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산 높고 골 깊지만, 물흐름은 완만하다. 그래서 어린아이 물놀이 하기에 맞춤이다. 수타사의 느낌 또한 좋다. 어린 시절 소풍 때 찾았던 그런 절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주차장 옆 식당가도 호객행위 찾아볼 수 없고, 흔한 주차비 또한 무료이며, 절집을 찾는데도 문화재 관람료 또한 받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문화재가 없는 절이 아니.. 2019. 5. 27.
귀때기청봉의 진달래 산은, 색감 짙은 분홍으로 물들었다. 귀때기청봉 올라 대승령으로 내려 장수대로 2019/05/18 한계삼거리로 오르는 길 귀룽나무, 시닥나무, 나래회나무, 얼레지, 회리바람꽃, 금강애기나리가 피어있고, 딱총나무, 개회나무, 정향나무, 부게꽃나무가 준비를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오히려 벙글어진 딱총나무가 보이고, 좀 더 높아지니 댕댕이나무, 떡버들, 가는잎개별꽃이 꽃을 피운다. 숲속을 가득 매운 두루미꽃과 풀솜대, 자주솜대는 준비 중이다. 능선의 북사면은 는쟁이냉이, 애기괭이밥, 나도개감체, 나도옥잠화, 산장대가 한창이고, 양지바른 곳으로 나오니 선종덩굴이 자주 눈에 띠는데, 양지꽃이 무더기로 핀 곳을 지나갔다. 흰꽃을 단 연영초도 자주 눈에 띠고, 큰앵초가 개화를 시작했다. 능선아래 먼발치 만병초도 새잎.. 2019. 5. 19.
휴일의 기지포 기지포에서 바래 명주조개, 떡조개, 맛조개, 개불, 명주고동 2019/05/06 바람과 함께하는 모래 기지포에 형성된 사구,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월의 초 바람이 분다. 소나무가 꽃가루를 날려 보낸다. 소나무는 이 계절에 바람이 세게 분다는 것을 안다. 바람이 만든 사구 빗자루로 쓸어 올린 듯하다. 사구의 주인은 갯그령, 갯쇠보리가 이웃. 해안가에 사는 수리딸기 모래가 바람에 날린다. 발목을 스치며 하얀 시냇물 되어 빠르게 흐른다. 오월 초 기지포 해변에 서면 모래강물에 발목이 적셔진다. 2019. 5. 7.
논남기 강씨봉 휴양림에서 계곡따라 오뚜기령, 귀목봉 올라 깊이봉 2019/05/05 한북정맥이 남으로 달리고, 그 동쪽으로 가평천이 산 아래를 감아돈다. 가평천의 한 지류 논남기 계곡, 명지산군과 인근 한북정맥의 강씨봉이 만든 계곡이다. 논남(論南)을 하였다 하니, 바깥세상과 단절된 다른 세계로 생각했던 듯하다. 길을 걸으니 그런 느낌이 든다. 물이 맑고, 산의 품이 넉넉해서 찾아온 사람 모두를 품었을 것 같다. 산 높고 골 깊어 봄이 늦다. 귀룽나무 꽃이 신선한 걸 보니 벚나무 꽃 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까치박달나무 홀아비바람꽃 하얗게 피어나 계곡이 환하다. 덩달아 함께하는 덩굴개별꽃 털제비꽃이 유난히 많다. 민들레 한북정맥에서 명지산군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남으로는 청계산으로 이어진다. 귀목봉으로 오르니, .. 2019.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