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3 여름날의 벌초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하고,더불어 이른 추석 때문에 한여름 더위 같은 날씨에 벌초를 감행.휴, 더웠다. 여름 날씨가 고온이면 곤충들이 더 극성인가?지난 며칠 상간으로 진드기에 물리 지를 않나, 두 번의 말벌 쏘임을 당하질 않나, 나 원 참!온도는 높은 데, 얼굴까지 부어올라 여름 더위의 고역이 배가된다.말벌 쏘임은 황당하다.두 번 모두 산행 중 얼굴에 부채질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는데,내가 저희들 집을 건들기를 했나, 조용히 부채질하면서 걸은 것이 다 이건만.두 번 째는 더욱 황당한 것이 넓디넓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 내려온 것이 저들에게 뭔 위협이라도?문제는 역시 부채질인 것 같다.몰라도 그것이 공격적 위협으로 느껴졌나 본데, 지들이 내 속을 모르고, 나도 저들의 세계에는 문외한이니.결국 당하는 나만 그렇.. 2024. 9. 2. 여름 나들이(2024. 8.12.-13.) 아직 더위는 꺾이지 않아 한 낮은 가마솥 같은데,휴가 절정이 지나서일까?강원도 여러 곳이 한산하다. 여럿이 하는 여행이라 일정이 여유롭지 않다.그냥, 여기저기 휘~둘러보게 된다.발왕산 고지의 시원함을 잔뜩 기대했는데, 예전의 느낌에는 못 미쳐서 아쉬웠다.올해가 덥긴 더운가?돌아오는 길에 들린 여주의 갤러리형 테마파크는 어린이와 동반할 수 있다면 괜찮은 곳 같은 데,어디 간들 여름 더위를 피할 수야 있겠는가 만은, 그래도 여름 계절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더워서 돌아다니는 것이 힘드니 ㅠ. 돌아오는 길 예상은 했지만, 퇴근길과 겹치니 도심은 너무 막힌다.도시에 너무 몰려 산다. *큰 처형 팔순 1박 2일.대관령 한우타운.정동진 시계박물관.강릉 아르떼뮤지엄(미디어 아트 전시관).설악 더 케이 가족호텔.속.. 2024. 8. 16. 8월의 습지 (2024.8.1.) 수해를 입었던 논은 복구되지 못했고, 습지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방울고랭이, 골풀, 좀고추나물과 달뿌리풀이 우세하다.넓은잎큰조롱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키큰산국과 개쓴풀이 사는 논습지는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어 발길을 돌린다. 저수지 어리연은 몇 해 전 보다 세력이 약하다.철망으로 보호되는 해오라비난초는 여러개체가 꽃을 피웠다. 해걸이하는 개체가 있는 건지 장소가 이동된 듯하다.천주교 묘원에 있던 산해박은 아마도 벌초 때 뿌리가 뽑혔지 싶고, 습지 가는 길가의 산소에는 어린 개체가 꽃을 달고 있었다. 산속에는 온통 누리장나무의 향이 진하다.여름인가 하면 곧 가을이다.등골나물도 꽃이 피었다.칠보산과 일광사 습지를 휘적 돌아보았다. 2024. 8. 1. 後悔 죄송함에 마음이 무거웠다.잠시였지만, 간혹 우리에게 와 계실 때는 편안해하셨는데,사정상 모시지 못한 것이, 이제 다시는 기회가 올 수 없게 되었다. 앞서지 않는 것이 후회함.다들, 부모 돌아가시고 난 후 자식은 효자가 된다.모셔야 할 부담이 사라졌으므로...효자인 척.이기적 심리다. 인간의 행복은 역시 진화 이전이었나?누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유전자는 이기적으로 진화되었다. 장모님의 명복을 빌어드리며,三虞祭를 올렸다. 維 歲次甲辰年 五月 辛丑朔 二六日 丙寅哀子 占順 敢昭告于顯妣孺人全州李氏日月不居 奄及三虞 夙興夜處 哀慕不寧謹以 淸酌庶羞 哀薦成事 尙饗 2024. 7. 6. 가리왕산의 오후 거북의 등과도 같은 산 위에는,오후의 한가로움이 나지막이 깔렸다.햇살은 흰구름에 가리었고, 바람은 미풍.먼 산을 품은 눈동자는겹겹 산그리메에 흩어진다.가리왕산, 그 등이 널찍하다. 장구목이에서 오르면서 내심 개벚지나무의 꽃을 기대했지만,언감생심, 유월에 무신 봄꽃을. 열매 맺은 지 오래.골짜기에는 개벚지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전석지에서는 뜻하지 않게 옆지기 덕에 좀다람쥐꼬리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산의 능선에 올라서자 선종덩굴, 인가목, 붉은병꽃나무, 흰괴불나무, 매발톱나무 등이 모습을 보인다.산정에서 만난 노랑부추(황해도 이북에 분포한다는데)는 맞게 동정했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청옥산 육백마지기 야생화 단지에 들린다.꽃보다 산그리메가 좋았다. 2024. 6. 7. 모악산('24.5.25) 전주에 내려가는 길에 모악산을 들렸다.아홉 시도 되기 전, 들머리 큰 주차장이 만원인 것으로 보아 모악산을 찾는 전주시민이 많은 가 보다. 산은 높지 않지만, 선택한 등산로는 짧은 대신 가팔랐다.아직, 찔레나무와 고광나무, 가막살나무 꽃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지리적으로는 남쪽이지만, 약간 내륙성인가?그래도 동백나무 새순은 제법 자라나서 잎이 반질반질하니 보기에 싱그럽다. 정상은 송신탑이 있어 산을 찾은 느낌을 반감시킨다. 동으로는 발아래 구이저수지가 도롱뇽 업디어 있는 듯하고, 서쪽으로는 금산사가 눈에 들어온다. 2024. 5. 26. 무등산 털조장나무(2024.4.6.) 원효사 주차장에서 옛길 따라 오른다. 제철유적지를 지나 자연쉼터에 다다르니 털조장나무 암그루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니 수그루가 보인다. 이 길에는 불과 서너 그루 정도만 보일 뿐 더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댓세 정도는 철 지난 것 같다. 의상봉 쪽에 군락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지만, 오늘은 무등산을 오르는 것이 우선이다. 목교를 지나 인왕봉으로 올라 서석대, 입석대를 거처 장불재로 내려섰다. 다양한 들꽃을 기대했는데, 아직은 이른가 보다. 잔털제비꽃 두 개체만 보이고 높은 지대에는 생강나무 꽃이 한창이다. 호랑버들, 갯버들도 이제 꽃술을 터뜨린다. 2024. 4. 6. 공수항의 아침(2024.3.10.) 모임이 있어 남쪽으로 내려갔더니 아직은 환한 봄 풍경은 아니었다. 항구의 비릿한 갯내음은 마음 한구석에서 잠자던 묵은 시간을 깨우는데, 익숙하지만 오래된. . . 아침 해가 고개 든 작은 어항에 시간을 주어 보낸다. 2024. 3. 11. 광교산 노루귀(2024)Ⅱ 산수유 노란 꽃망울은 부풀 대로 부풀었는데, 산의 노루귀는 아직도 꼬물거리기만 한다. 느린 걸음으로 산을 올랐더니 푸드덕하고 새 두 마리가 어깨를 스친다. 의도적이었다. 그 둘은 동고비와 곤줄박이였으며, 나에게 먹이를 내놓으라는 몸짓이었다. 교감에 미숙한 난, 먹이 준비는 생각지도 못했다. 눈치 빠른 그들은 옆 나뭇가지에 오래 서성이지 않았다. 곧바로 나는 그들에게서 팽 당했다. 누가 새 대가리라 했는가. 습설에 부러진 소나무가 널부러 졌다. 이제 잔설은 음지의 높은 곳으로 밀려나 있었다 . 예상은 했지만, 히어리 상태는 좋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 탓에 몇 개체는 생을 마감했다. 남은 이를 위해 돌멩이 몇 개를 받쳐 주었다. 2024. 3. 7. 기다림 나는 그를 기다렸지만, 그는 나를 기다린 것은 아닐 것이다. 너의 바람은 희망이겠는데, 나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구나. 2024. 3. 3. 광교산 노루귀(2024)Ⅰ 이제 빼꼼. 봄이 일찍 오는가 싶더니, 은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산에는 눈까지 쌓여 잘 녹지도 않는 날씨. 해마다 만나보러 오긴 하는데, 이제 시작인가 보다. 올해 노루귀의 봄은 특별히 빠르지는 않다. 농부의 트랙터 소리 들판 가득하고, 벗하여 꽃다지, 냉이, 별꽃이 봄볕에 반짝인다. 그랬다. 봄은 어찌 산속 노루귀에게만 오는 것이겠는가 노루귀 소식 궁금해 산으로 발걸음 했더니, 봄은 오히려 들판에서 속삭이고 있었다. 2024. 2. 27. 청소년 문화센터 복수초(2024) 휴일, 느릿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에서 봄을 느낀다. 서리 내리게 했던 아침 기온은 한 낮이 되자 껑충 뛰어올랐다. 청소년문화센터 야생화 단지에 개복수초가 피었을 것 같아 길을 나섰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개불알풀 큰개불알풀 냉이꽃이 피었네. 개복수초가 하늘을 향해 황금 술잔을 받쳐 들었다. 이제, 노오란 봄이 시작되었다. 봄은 냥이의 등에도 온다. 2024. 2.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