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트인 동해바다가 시원하다.
바람은 살랑 봄바람.
당사 해변 바윗돌에 걸터 앉았다가, 상리천까지
2018/04/28
아침 바람은 바다에서 일어난다.
바윗돌에 부딪혀 파도는 하얗게 부서져 뭍으로 밀려오는데,
마음은 바다 멀리 끝 간 곳 없다.
길가에 타래붓꽃
모래땅에는 갯완두
짙은 남색은 바다를 닮아있다.
갯봄맞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바닷가 습지에 무리지어 자란다.
지채가 모여사는 곳
서로 경쟁하면서도 또 서로 무리 짓는다.
상리천 계곡이 넓다.
구르던 바위 주인되어 앉았고,
녹음 짙어오는 골안에 청량한 바람은 여울에서 일어난다.
봄의 제전에 동참하고 있는
계곡의 수달래
미나리냉이
해변싸리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새머루의 길 나들이
개울가
산수국
팥배나무 하얀 꽃
분홍빛 고운
땅비싸리
하얀 솜같은
노린재나무
꽃받침이 다섯장
주걱댕강나무
산기슭에는
꼬리말발도리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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