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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쇠뿔바위(2026.6.24.) 쇠뿔바위봉에 올라 내변산의 암봉이 어우러진 풍경을 본다.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좋다.쇠뿔바위봉을 오르는 나무계단 옆, 예덕나무 군락을 만난다.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뒤집는다. 산의 급경사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변산이 바다를 접해있다는 사실을 잊었었다.청림마을에서 올라 능선을 걸으니 눈앞에 지장봉이 우뚝 섰다.큰 바위의 육중함이 느껴진다.쇠뿔바위봉에 서니 풍광은 일망무제(一望無際)저 멀리 우금산에는 울금바위가 우뚝 섰다.쇠뿔바위봉에서부터 바위절벽이 계속 이어져 병풍을 만든다.저 아래 어디쯤에는 어수대가 있어 이 풍경을 함께 했을 것이다.산천의 풍광을 즐기기는 옛 선인들이 더 했다.더군다나 그 마음을 시로서도 표현했으니.... 登御水臺( 등어수대 ) 李梅窓( 이매창, 157.. 2026. 6. 24.
칠보산을 써리 댕기다. 칠보산을 이곳저곳 써리 댕깄다.(오늘 하루를 이만큼 잘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사투리를 사용해 본다.)날이 덥기는 하지만, 봄에 다녀오지 못한 칠보산을 한 번은 다녀오고 싶었다.가물어 먼지가 푸석거리는데, 습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옥잠난초 한 개체가 나를 기다려 주었고, 덩굴박주가리가 꽃을 단 녀석이 있었다. 노랑꽃창포가 작은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남아 았었다.생소한 벌 한 마리가 주위를 맴돌다 꽃에 앉는다.그 사이에 꿀이 있나 보다.꿀로써 곤충을 유혹하는 식물의 생존법은 경이롭다.혹시 몰라 세 군데로 갈라놓기까지 하다니! 인동덩굴도 꽃이 피고, 작살나무도 개화를 준비한다.일전에 한 번 사진에 담았던 산제비란은 흔적이 없다.묘지에는 개망초 만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2026. 6. 13.
밤하늘 태양을 등지게 되니 이제 밤이 되었다.서쪽 하늘에 밝은 금성과 그 아래 목성,그리고 오른쪽으로 희미한 수성이 존재를 드러낸다.저곳에서 바라본다면,지구도 조그맣게 빛나는 점으로 보이겠지. 꽃치자가 세 송이나 꽃을 피웠다.꽃이 향기를 풍긴다. 현충일진주에 사는 친구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다.예식 시간이 이른 시각이라 친구들을 만난 후,남으로 내려간 김에 짧은 등산 코스를 택해 연화산을 올랐다.남쪽답게 숲은 서어나무와 소나무가 우점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참나무류는 귀하다.비목나무와 쪽동백도 함께 있었다. 2026. 6. 12.
숲에 들다.('26.5.30.) 선풍기를 꺼내 놓은 지는 여러 날 지났다.유월이 가까워지고 있긴 하지만,비 조금 내리고 해가 나면 여지없이 30º 가까이 기온이 오른다.최근 몇 년 동안 느껴지는 것이지만, 봄은 스치듯 그냥 지나는 것 같고,여름이 일찍 당겨졌다. 아직 습기 남은 숲 속은 먼지가 일지 않아 쾌적하다.상쾌한 숲내음을 몸으로 느낀다.토란 밭에는 잡초가 무성해졌다. 이제, 잡풀 제거를 할 때가 되었다. 검은등뻐꾸기 우는 숲에서 박쥐나무와 백미꽃을 담았다.땅비싸리, 큰낭아초, 엉겅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혹시나 하고 꿩의다리를 찾았더니, 그는 아직 멀었다.아무리 꽃시계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때가 있는 법이지.이맘때, 숲을 톡톡 튀어 다니던 갈색여치가 보이지 않는다.웬일이지?아직 성체가 되질 않았나?내 기억은 이제 예전과.. 2026. 5. 30.
민백미꽃 피다.(2026.5.16.) 낮 기온이 연일 30 º 를 오르니 오월 날씨가 여름 같다.산길에는 민백미꽃, 국수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몇 발짝 옮기지 않아도 이마에는 땀이 나고 눈에 들어오니 따갑다.비록 간단한 눈 수술일지라도 두어 달은 심한 운동 삼가랬는데,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같기도 하다.이제, 산방기간도 해제되어 높은 산에 들 수 있는 시기가 되었는데, 이런 몸 컨디션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ep1며칠 전, 화단에 소철을 버린 게 눈에 들어왔다.누가 보아도 말라서 죽은 것처럼 보였는데,다만, 뿌리 쪽에서 올라온 잎이 두 장 붙어 있었다.맹아가 자란 새끼다.저거라도 살려볼까 생각하고 며칠을 두고 보았더니,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나 보다.분을 내동댕이 치고 새끼만 떼어갔다. 지저분한 주변을 대신 정리하고 나서소철에게 조.. 2026. 5. 16.
숲에 들다(2026.5.8.) 오월이어서 좋다.비 온 후 바람 부니 하늘이 맑다. 희미해졌겠거니 했던 숲길은 동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봄은 바람이 옷깃 스치듯 빠르게 지난다.가는 봄 아쉽지만 그래도 콩제비꽃, 졸방제비꽃이 남아 서운함을 지워주고 민백미꽃이 다음 차례를 기약해 준다.지난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백미꽃이 싹을 올린 것을 보니 기쁨이 크다.재회하는 기분이 이와 같겠거니 한다. 덜꿩나뭇잎이 송홧가루를 뒤집어쓴 모습이 요즘 산속 풍경.매년 느끼지만, 어쩌면 이 계절은 어김이 없을까?바람이 세게 불어주고 송홧가루는 그 바람에 휘감긴다.풍매화의 절묘한 타이밍.식물의 생존본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토란 심은 곳을 둘러보고,돌나물과 머윗대를 조금 잘라왔다.봄의 향기가 신록과 함께 짙어지고 있다. 2026. 5. 8.
토란을 심었다(2026.4.17.) 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많아졌다.낮 기온이 25 ºc를 넘으니 오월 중순의 날씨다.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엔딩의 감성에 젖어보기도 전에 나무들은 잎을 달기 시작하고,연초록 짙어가며 그늘은 두터워진다. 20여 일 감기와 안과 수술로, 떠나가는 봄을 지켜보기만 했다.이제, 토란을 심기로 한다.산에 드니,잔털벚나무는 아직 꽃잎을 달고 있건만, 산천은 벌써 초록초록하다.앵초와 이스라지가 피었고,각시붓꽃의 꽃색은 옅어지고 있다.곧이어, 귀룽나무에는 벌, 나비 웅웅 거리겠다. 발길 닿는 대로 숲을 뒤져보니,군락을 이룬 들현호색이 눈에 띄고진즉, 꽃이 진 둥근털제비꽃, 고깔제비꽃 등이 잎을 키워간다. 벌써, 더운 여름 지낼 일이 걱정이다.이,미 이란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보편적 정의와 인류애는 잊힌 지 오래이고.. 2026. 4. 17.
비 갠 월화원(2026.4.4.) 2026. 4. 4.
깽깽이풀(2026.3.30.) 2026. 3. 30.
달이 차 오른다. 춘분 지나 만월로 가는 달. 밤하늘을 쳐다본 지도 오래되었나 보다.상현달과 하현달 모양을 구분하지 못해서며칠 전에는, 드러누운 초승달을 그믐으로 향해가는 하현달로 착각했다. 달빛 미소에 살구나무 꽃이 피고,달이 차 오르는 길에봄 향기 그윽햐다. 2026. 3. 27.
올벚나무 피다.(2026.3.26.) 겉만 보고 "~이러하다"라고 결정짓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빚는지.엊그제, 뜰에 서울제비꽃이 수북이 피어있는 중에 흰색 꽃을 단 개체가 보이기에, '흰들제비꽃'이라 생각했다.사진으로 살펴보니 잎의 끝이 뾰족하여 다시 서울제비꽃의 흰 꽃 버전인가? 했지만 석연치 않은 마음이 컸다. 서당개 삼 년 풍월이 무색하다.사물을 구분할 때,평소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에 상상력이 더해져 판단하게 되겠지만,이때, 오류도 함께한다는 사실을... "자만심은 오류를 집어삼켜 확신이라는 독을 만든다."서울제비꽃이 내게 일러준다. 다시 찾아나선 그곳.잘못 동정한 그 개체는 '왜제비꽃'이었다. 2026. 3. 26.
공원의 봄(2026.3.23.) 하현달이 서쪽 하늘에 걸렸고,낮은 밤바람에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은은한 매화 향이 코끝을 스친다.어둠 속, 저 멀리서 동네 개 짖는 소리 간간이 들린다면야 고적하니 매화 핀 밤 운치 있다 하겠는데,어디 도심의 공원에서 감히 그런 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밤이어서 그런가 괜한 생각을 갖다 붙여 본다. 산수유 꽃도 터지고,볕이 잘 드는 곳에는 냉이, 민들레, 꽃다지 등이 신났다.화단에도 서울제비꽃, 흰들제비꽃이 피어났다.아마, 산길에는 둥근털제비꽃이 봄맞이를 하고 있겠지.여기저기서 봄이 쑥쑥 고개를 내민다. 2026.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