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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이미 가을산

by 寂霞 2020. 8. 31.

고추나물

 

팔월이 끝을 알린다.

가을은 이미 산에 내려왔다.

물봉선 씨를 맺고 무릇, 맥문동도 꽃이 졌다.

 

숲속은 머리카락 성긴 것처럼 훤해지기 시작하는데,

올여름 비 잦아 산골짝은 아직도 흐르는 물 많다.

 

바람도 불었고, 느린 걸음임에도 이마에는 땀이 흐른다.

아직은 여름인가 보다.

 

열무 씨 뿌린 지 대앳새

손마디만큼 자랐다. 벌레 방제를 하고 산을 올랐다.

2020/08/31

 

닭의장풀이 지나는 사람을 유심히 살핀다.

신기한가 보다.

 

매해 이맘때 여기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산씀바귀

 

 

 

며느리밑씻개

 

색감이 곱다.

물봉선

 

가는장구채

 

신감채

 

산길에 뚝뚝 떨어져 내린다.

생존전략

이번에는 갈참나무가 그 대상이었다.

 

숲이 오랫동안 축축하니

버섯나라가 되었다.

방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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