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나물
팔월이 끝을 알린다.
가을은 이미 산에 내려왔다.
물봉선 씨를 맺고 무릇, 맥문동도 꽃이 졌다.
숲속은 머리카락 성긴 것처럼 훤해지기 시작하는데,
올여름 비 잦아 산골짝은 아직도 흐르는 물 많다.
바람도 불었고, 느린 걸음임에도 이마에는 땀이 흐른다.
아직은 여름인가 보다.
열무 씨 뿌린 지 대앳새
손마디만큼 자랐다. 벌레 방제를 하고 산을 올랐다.
2020/08/31
닭의장풀이 지나는 사람을 유심히 살핀다.
신기한가 보다.
매해 이맘때 여기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산씀바귀
며느리밑씻개
색감이 곱다.
물봉선
가는장구채
신감채
산길에 뚝뚝 떨어져 내린다.
생존전략
이번에는 갈참나무가 그 대상이었다.
숲이 오랫동안 축축하니
버섯나라가 되었다.
방귀버섯
'메모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가을을 실었다. (0) | 2020.09.25 |
---|---|
잠시 들린 황구지천 (0) | 2020.09.15 |
바람이 휙 지나다 (0) | 2020.08.25 |
다리의 밑 (0) | 2020.08.22 |
광교산 뻐꾹나리(2020) (0) | 202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