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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숲, 나들이

생명

by 寂霞 2021. 7. 5.

지난 토요일 장맛 빗속에 부산을 다녀왔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모두, 조심운전 하자.

 

나이 들었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친구들 사이에 서로 틈이 생겨 다투는 경우를 종종 접할 때면,

'나이 들어서 왜, 그러고들 사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나이'를 들먹이게 되는 데.

이런 말에 사용하게 된다.

'낫살이나 먹었으면서 그러지들 말거라. 볼썽사납다.'

 

생명체는 그것을 가지는 그 순간부터 사멸은 예정되어있다.

인간도 그렇다. 그 과정의 길이를 우리는 나이로 표현한다. 시간의 길이다.

높은 곳에 서서, 개미처럼 자동차가 이동하는 것을 보면,

잠시, 사람은 뭇 생명체와 별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착각은 잠시. 현실은 가진 길이가 유한한, 하루살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나의 종일뿐.

피고 지는 꽃과도 같은 거지.

다투다 져버리느니, 서로 웃다가 함께 가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겠는데.

나이는 이런 선택을 하는데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인가.

 

여기, 민들레 씨앗이 내게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곳은 그가 생명을 이어갈 데가 못되니.

창을 열고 붙잡은 손끝을 '후'하고 불었다.

하늘하늘 그는 하늘로 오른다.

그러다 마땅한 곳으로 내려서면 좋겠다.

 

세인포티아 줄기를 잘라 꺾꽂이를 했다.

뿌리가 달린 원줄기에서 싹을 틔우기를 기대했는데, 맹아가 없었나 보다.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묻게 된다.

결코, 뿌리만은 아닌 것이지.

 

꺾꽂이 한 부분은 줄기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잎이 커지기 시작한다.

생명의 원천은 싹이겠는데, 또, 그것 만은 아닌 것 같고.

 

삶을 이어가는 뭇 생명체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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