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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일상

칠보산 가을바람

by 寂霞 2021. 10. 9.

아그배나무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징검다리처럼 놓인 것을 우리가 밟고 지나는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한발 한발 밟다가 멈춰 설 수는 없는 것인가?

되돌아설 수는.

들어 익숙한 이름 가진 사람들이 떠나갔다.

징검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뎠는가.

지는 낙엽에 마음 한구석 허전해짐은 계절이 바뀐 탓이겠지,

 

두 번의 가을장마.

중부지방에는 열흘 가까이 비날이다.

개쓴풀과 께묵을 보러 나선 길,

우산을 챙기고 칠보산 일대 습지를 찿는다.

자연습지가 아니라 묵논이기에 해마다 식생이 달라진다.

올해도, 논 한 귀퉁이 경작된 곳이 개쓴풀 군락지였다.

아쉬운 맘, 지나는 가을 바람에 실었다.

2021/10/09

 

 

여주
왕고들빼기의 갓털
먼저 피어난 잎 일찍 떨어졌다. 산벗나무의 단풍 길
꼬투리에 털이 뽀숭뽀숭 '돌콩'
좀작살나무
쥐손이풀
산습지에 올랐더니 숫잔대가 남아있다.
큰비짜루국화
키큰산국
좀개수염
개쓴풀
개쓴풀은 습지에 산다.
개옻나무
가을비 잦더니 '구와말'에 생기가 돈다.
갓털을 날리는 께묵, 늦었다.
'벗풀'은 보이지 않고 물달개비만 많다.

 

 

 

나선 김에 일광사를 들린다.

주차장 옆 산소,

그곳에도 개쓴풀이 산다.

가는오이풀과 산부추가 함께 했다.

 

 

가는오이풀
산부추
감나무 잎이 떨어진다. 가을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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